카당
회사원 본문
블로그에 글을 쓴 지 두 달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반기 면접을 본 세 곳 중 두 곳에 최종합격하여 회사를 골라서 갈 수 있는 행운이 따랐다. 나는 주저없는 선택을 하였고, 어제 연수원에 입교하여 오늘 입사식과 함께 간단한 연수 과정 안내를 받았다. 그동안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천원학식을 먹고 공열 지정석에서 시간을 죽이던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아침 창밖으로는 해가 뜨는 수평선 너머가 보인다. 심적으로 상당한 여유가 생겼고 스트레스도 훨씬 덜 받는다.
언제나 하는 다짐이긴 하지만 오늘부터 블로그에 일기를 조금 더 꾸준히 쓰려고 한다. 과거 시점의 가장 큰 목표였던 취업을 이뤄내었고, 다시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다. 인생에 몇 번 안되는 순간이지만 이럴 때는 언제나 나름대로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다. 그런 때는 지금까지 크게 두 번 있었고, 각각 고3 때와 군 입대 이후였다.
오늘부터 적게는 몇 개월, 크게는 평생 동안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 거다. 군 입대 이후부터 쭉 해온 것들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평생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그 일부를 기록할 장소를 이 블로그로 정했다.
블로그를 갈아엎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냥 놔두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지난 글들은 조금 부끄럽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시글 이외의 모든 신변 관련 글들은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이 글부터 개인 정보와 나만 보아야 하는 기록들 외의 대부분의 글은 전체 공개로 작성하려 한다. 글은 결국에 누군가가 보아야 쓰는 것인데 나 말고 아무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괜히 게을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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